‘빈필’ 183년 만에 첫 한국계 단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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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수정 2025-09-30 01:04
입력 2025-09-30 01:04

31세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조
11월 예술의전당서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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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정단원이 된 해나 조가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Andrej Grilc·해나 조 홈페이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정단원이 된 해나 조가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Andrej Grilc·해나 조 홈페이지


한국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조(31·한국명 조수진)가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빈필)의 정식 단원이 됐다. 빈필이 한국계 연주자를 정식 단원으로 임명한 것은 1842년 창단 후 183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9일 클래식계에 따르면 빈필은 지난 22일 최종 회의를 거쳐 해나 조를 제2 바이올린 파트의 정식 단원으로 임명했다.

148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빈필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에 합격한 뒤 수년간 빈필에서 수습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후 단원들의 투표를 거쳐 정식 단원 자격을 얻은 뒤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

2022년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해나 조는 지난해 11월 빈필 단원 투표를 통해 10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해나 조는 오는 11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빈필 내한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출생인 해나 조는 미국으로 건너가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12세에 솔리스트 연주자로 데뷔했다.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 등을 거쳐 2019년 빈필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오경진 기자
2025-09-30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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