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도 물폭탄…토사 유출되고 옹벽 붕괴 우려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5-07-19 13:58
입력 2025-07-19 13:58

도로·하천 주변 곳곳 통행 제한

이미지 확대
쏟아진 토사에 파묻힌 차량
쏟아진 토사에 파묻힌 차량 18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주택 옆에 차량 1대가 전날 집중호우 때 쏟아진 토사에 파묻혀 있다. 2025.7.18. 뉴스1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의 한 국도에서 빗물과 함께 토사가 쏟아졌다.

당초 산사태로 알려졌지만 현장을 확인한 경찰 등은 국지성 호우에 따른 토사 유출로 보고 현장을 통제하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 산주리에서는 교량 앞 도로가 일부 유실됐다. 성주군 일부 저지대에선 도로가 침수돼 공무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보 제24호 경주 석굴암은 진입로 일부가 무너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국가유산청, 호우로 인한 석굴암 진입로 피해 확인
국가유산청, 호우로 인한 석굴암 진입로 피해 확인 국가유산청은 1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총 5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보 ‘경주 석굴암’의 경우, 석굴암으로 진입하는 일대의 사면 일부가 유실돼 진입로 부근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지속되면서 이날 오전까지 경북 지역 7개 시·군에서 183세대 246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에 따라 지역 곳곳에서 도로와 하천 주변 등에 대한 통행도 제한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신천동로 양방향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이와 함께 남구 상동교 하상도로와 신천 산책로 통행이 금지됐다. 북구와 군위군은 팔거천과 동화천, 계곡 등에 대한 출입을 금지했다.

경주시도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형산강변 유림지하차도 양방향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대구 중구에선 옹벽 붕괴 우려로 주민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중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성명여중 일대 옹벽 붕괴위험이 있으니 주민들은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로 즉시 대피해 주기 바란다”고 알렸다.

붕괴 위험이 있는 옹벽은 길이 250m로 최근 이어진 폭우로 옹벽 위쪽에서 흙이 일부 밀려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지자체는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대구 민경석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1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