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범죄영화 ‘삼부토건 의혹’ 이기훈 밀항 시도 첩보…해상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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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5-07-20 13:58
입력 2025-07-20 13:58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김건희 특검팀, ‘밀항’ 첩보에 해경에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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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김건희 특검 출석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김건희 특검 출석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왼쪽)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 개시 직후부터 삼부토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소환를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2025.7.10 뉴스1


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의혹과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아 도주 의혹이 제기된 이기훈씨가 밀항을 시도한다는 첩보가 접수돼 당국이 해상 경비 강화에 나섰다.

SBS,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8일 오후 10시쯤 해양경찰청에 이씨가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니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경은 해상 순찰 및 경계 강화에 나섰다.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직함으로 활동하던 이씨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삼부토건의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이사 및 이씨 등 4명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이씨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일준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이 차례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으나 이씨는 제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씨가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 경계 강화 협조 요청이 내려옴에 따라 항포구 위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국 관서에 공문이 하달돼 마찬가지로 전국 항포구와 해상 등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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