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555” 보고 깔깔대는 ‘이 나라’ 사람들…발음 들으면 무릎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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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5-08-07 19:00
입력 2025-08-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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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온라인 채팅 공간을 인공지능(AI)으로 표현한 이미지. 태국어로 숫자 ‘5’는 ‘하’ 발음이라 웃음 표현으로 사용된다.
태국의 온라인 채팅 공간을 인공지능(AI)으로 표현한 이미지. 태국어로 숫자 ‘5’는 ‘하’ 발음이라 웃음 표현으로 사용된다.


태국인들의 온라인 채팅 공간에서는 문장 끝에 “5555”가 붙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태국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웃음을 표현하는 독특한 방법이라고 방콕포스트가 지난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핵심은 발음에 있다.

태국어로 숫자 5는 ‘하’로 발음된다. ‘555’는 소리상으로 ‘하하하’와 똑같다.

5의 개수는 웃음의 강도를 나타낸다. 5가 많을수록 더 재미있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온라인 대화에서 ‘5555’를 문장 뒤에 붙이면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요청을 부드럽게 만들거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친근함을 더하거나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 사람들이 ‘ㅎㅎㅎㅎ’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5가 지나치게 많이 붙으면 비꼬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 글에 ‘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라는 댓글을 달면, 이른바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반대로 짧은 ‘55’는 진짜 웃기진 않지만 예의상 반응하는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552525252525’나 ‘565555656’ 같은 표현도 등장했다. 이는 태국식 인터넷 웃음 문화의 Z세대 버전을 보여준다.



표준적인 ‘5555’ 대신 의도적으로 다른 숫자들을 중간중간 섞어 넣은 것인데, 마치 너무 웃겨서 키보드를 제대로 누르지 못해 ‘오타’를 낸 것처럼 표현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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