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美 애틀랜타 총격, 경찰·용의자 사망…“코로나 백신 때문에”

윤규랑 기자
윤규랑 기자
수정 2025-08-09 13:07
입력 2025-08-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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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인근에서 총격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엑스(X) 캡처
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인근에서 총격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엑스(X) 캡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용의자도 현장에서 숨졌다. 용의자는 코로나19 백신이 자신을 병들게 했다고 믿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8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쯤 애틀랜타 CDC 본부 인근에서 발생했다. 장총 등으로 무장한 범인은 CDC 건물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인근 에모리대학에는 ‘RUN. HIDE. FIGHT.’(뛰어라, 숨으라, 싸워라)라는 경보가 연이어 발령되며 학생과 교직원들이 건물 안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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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에모리대학은 ‘RUN. HIDE. FIGHT.’(뛰어라, 숨으라, 싸워라)라는 긴급 경보를 연이어 발령했다. 엑스(X) 캡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에모리대학은 ‘RUN. HIDE. FIGHT.’(뛰어라, 숨으라, 싸워라)라는 긴급 경보를 연이어 발령했다. 엑스(X) 캡처


애틀랜타 경찰은 사건 발생 두 시간여 뒤인 저녁 7시쯤 “총격전 끝에 용의자가 사망해 더 이상 지역사회에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으로 민간인 피해는 없었지만, 경찰관 한 명이 총격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끝내 숨졌다.

용의자는 CDC 인근 주상복합시설인 에모리 포인트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건물 안에 스스로를 봉쇄한 채 경찰과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CDC 본부 21동과 24동의 유리창이 총탄에 맞아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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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건물 유리창이 총탄에 맞아 파손됐다. 엑스(X) 캡처
8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건물 유리창이 총탄에 맞아 파손됐다. 엑스(X) 캡처


사건 발생 당시 인근에서 근무하던 마키아 존스(24)는 “갑자기 CDC 경보 사이렌이 울리더니, 연달아 4~8발가량의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CNN은 수사당국을 인용해 용의자 가족이 “그가 최근 건강 악화 원인을 코로나19 백신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성명에서 “끔찍한 범죄가 우리 주를 덮쳤지만, 용감한 응급 대응 인력들이 위험 속으로 달려들어 시민들 생명을 구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윤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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