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용광로 폭염’ 속 “눈까지 화상” 공포…‘이것’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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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7-12 08:00
입력 2025-07-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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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뜨거운 서울
폭염으로 뜨거운 서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온도가 높은 곳은 붉게, 낮은 곳은 푸르게 표시돼 있다. 2025.7.9 연합뉴스


최고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눈 건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의 한낮 자외선지수는 ‘매우 높음’(8 이상 11 미만)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정도의 자외선은 피부는 물론 눈에도 손상을 입힌다. 특히 ‘각막 화상(광각막염)’ 위험이 크다.

정준규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각막(눈의 검은자 부위 표면)은 외부에 노출된 조직으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광각막염, 일명 각막 화상은 대개 6~12시간 후부터 굵은 모래가 굴러다니는 듯한 통증이나 이물감, 충혈,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4~72시간 이내에 회복되지만, 증상이 악화하면 2차 감염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 안약, 진통제 등을 처방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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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2025.7.9 뉴스1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2025.7.9 뉴스1


다만 각막 화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지수가 강한 시간대 야외 활동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는 고위험 시간대라 외출을 삼가야 한다. 자외선 반사광만으로도 각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여름철 바닷가, 캠핑장, 고산지대처럼 자외선 반사가 심한 환경에서는 각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선글라스나 양산, 모자를 챙겨 최대한 자외선을 피할 필요가 있다.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99%인 ‘UV400’ 등급, KC 인증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진한 색 렌즈에 UV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는 오히려 동공 확장으로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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