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센터 놓친 광주… 묘수 없는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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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수정 2025-10-28 00:18
입력 2025-10-28 00:18

김용범 실장, 강기정 시장 만나
강 “공약 파기 실망”… 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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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국가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무산에 따른 지역 민심을 청취했지만 정부차원의 대책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주 ‘대통령의 유감표명 입장’을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데 이어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특정 현안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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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을 방문, 강 시장과 비공개 면담했다. 면담은 AI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이후 반발이 커지는 광주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강 시장에게서 대통령 공약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광주 시민의 실망감과 반발 민심을 듣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은 “컴퓨팅자원(GPU)이 광주에 집적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정부가 책임 있게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사안의 엄중함을 잘 안다”며 “광주의 요구에 대해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충분히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민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구체적인 정부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시의 반발 기류는 가시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면담이 “광주 민심을 챙겨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뤄진 관계자와의 첫 자리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왔다. 우 정무수석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광주지역 의원 8명과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께서 ‘광주를 미래산업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으며 약속은 지키겠다’는 말씀도 덧붙였다”며 “‘광주의 AI를 포함한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셨다”고 했다.

광주 홍행기 기자
2025-10-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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