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여의도 45배 농경지 침수…정부 “복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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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수정 2025-07-18 12:16
입력 2025-07-18 12:16

17일 기준 1만 3033㏊ 침수… 벼 84.7%
송미령 “피해조사 신속 진행해 복구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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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충남 서산에 많게는 400㎜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새벽에 마을회관으로 피신했던 음암면 유계리 주민 김상현(79) 씨가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집으로 돌아와 논밭을 정리하고 있다. 충남 연합뉴스
17일 오전 충남 서산에 많게는 400㎜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새벽에 마을회관으로 피신했던 음암면 유계리 주민 김상현(79) 씨가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집으로 돌아와 논밭을 정리하고 있다. 충남 연합뉴스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여의도 45배 면적에 이르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정부는 즉시 피해 복구 방안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업 분야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 침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농작물 1만 3033㏊(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290㏊)의 45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작물별 피해 규모를 보면 벼가 1만 1041㏊(84.7%)로 대부분이고 논콩이 10360㏊, 쪽파 92㏊, 수박 91㏊ 등이다. 지역별 피해는 서산, 당진, 예산 등 충남 지역이 1만 20464㏊로 95.6%를 차지했고, 경남이 326㏊로 뒤를 이었다. 가축은 소 56마리(한우 26마리·젖소 30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마리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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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세종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피해 현황과분야별 대응,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 뉴시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세종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피해 현황과분야별 대응,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 뉴시스


침수된 농경지는 신속하게 물을 빼고 흙 앙금을 제거해야 한다. 또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해야 한다. 축사의 경우 환기를 하고 가축 분뇨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직원을 현장에 보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농업인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 복구를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며 “하루 24시간 상황 관리를 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없는지 하나라도 더 챙겨서 체크하고, 현장을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농촌진흥청과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손해 평가와 피해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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