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약점은 뒷문? 끝판왕 오승환 떠난 자리에 ‘가을 완벽투’ 김재윤…“상승세 이끌 것”

서진솔 기자
수정 2025-10-16 17:57
입력 2025-10-16 17:5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왕 오승환이 떠나는 자리에서 김재윤이 완벽투를 펼치며 약점으로 지목받던 불펜을 안정화했다. 맞상대 한화 이글스도 초보 마무리 김서현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펼친다. 한화는 정규시즌 선발 자책점 전체 1위(3.51), 삼성은 4위(3.88)로 엇비슷한 만큼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예정이다.
구원 자책점 6위(4.48) 삼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 헤르손 가라비토 등을 불펜 기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마무리 김재윤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SSG 랜더스와의 준PO를 3승1패로 통과했다.
김재윤은 올해 정규 시즌 63경기에서 4승7패 1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9로 2015년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시즌 중반에는 21세 이호성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가을에 완전히 달라졌다. 김재윤은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선 4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철벽 투를 펼쳤다. 개인 통산 준PO 4번째 세이브로 리그 역사 새로 쓴 것이다.


이에 삼성은 준PO 3점 이하 박빙 승부로 3승을 따냈다. 필승조 김태훈(2경기 3분의1이닝 3실점), 이승현(2경기 3분의2이닝 1실점)과 신인 배찬승(3경기 2이닝 1실점)등이 불안한 가운데 PO에서 김재윤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재윤이가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PO에서 더 믿음직스럽게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세이브 2위(33개) 김서현이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달린 지난 1일 SSG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게 관건이다. 21세 신성 김서현과 35세 베테랑 김재윤의 맞대결에 시리즈 향방 갈릴 전망이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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