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무너지고 일어서”…역도 간판 박혜정, 허리 통증에도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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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10-12 12:01
입력 2025-10-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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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 이상급에서 합계 283㎏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국제역도연맹 제공
한국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 이상급에서 합계 283㎏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국제역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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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 이상급에서 합계 283㎏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한국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 이상급에서 합계 283㎏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한국 역도의 간판 박혜정(22·고양시청)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국가대표팀을 종합 5위에 올려놨다.

한국 역도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일정을 모두 마친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공동 5위(금 1, 동 1)에 올랐다. 인상, 용상, 합계 등 전체 메달 순위는 6위(금 3, 동 3)다. 합계(인상+용상)만으로 메달을 주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은 세 부문을 각각 수상한다.

박혜정은 전날 여자 86㎏ 이상급에서 인상 125㎏, 용상 158㎏로 각 정상에 오르며 합계(283㎏) 부문까지 싹쓸이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로 정상에 선 것이다. 그는 지난해 바레인 마나마 대회에선 2위를 차지했다.

디펜딩챔피언 리옌(중국)과 파리올림픽 우승자 리원원(중국)이 모두 불참하면서 박혜정이 2위 쿠바의 마리펠릭스 사리아(인상 118㎏·용상 157㎏), 3위 미국의 메리 타이슨라펜(인상 115㎏·용상 154㎏) 등을 따돌렸다. 중국 신예 주린한은 5위(인상 116㎏·용상 15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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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 이상급에서 따낸 금메달. 박혜정 소셜미디어
한국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 이상급에서 따낸 금메달. 박혜정 소셜미디어


허리, 무릎 통증에도 금메달을 따낸 박혜정은 경기를 마치고 소셜미디어(SNS)에 “현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통증이 심해졌다”며 “충분히 훈련하지 못했고 시합 당일에도 고통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모두가 같은 조건’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섰다. 이번 경험을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남자 최중량급(110㎏ 이상)에선 송영환(홍천군청)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인상 7위(175㎏)에 머물렀지만 용상 3위(235㎏)에 올라 합계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10일까지 남자 79㎏급 손현호(광주광역시청)의 용상 동메달 1개가 전부였다가 마지막 날 박혜정, 송영환이 입상했다.



한편 북한 역도는 합계(금 5, 은 3, 동 1)와 전체 메달(금 17, 은 5, 동 1) 순위 모두 1위에 등극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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