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베선트 15일 만날 듯
교착 상태에 놓인 3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방식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APEC 타결론’에 힘 실어
조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500억 달러를 전부 현금으로 직접 투자하면 당장 외환 문제가 발생하고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미국에 다 설명했고, 그들이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와 지금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그때까지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다”며 ‘APEC 타결론’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실 “우리 수정안에 美반응 있어”
대통령실은 “9월에 (정부가) 수정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한 일정 부분 미국 측의 반응이 있었다”면서 “다만 협상 중이어서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는 15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요청해 놓았다.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500억 달러 대미투자액에 대해선 “감당하기 어려운 한국 외환시장 사정에 대해 베선트 장관을 충분히 설득했다”고 말했다.
세종 이영준·서울 김진아 기자
2025-10-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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