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희토류 합의… 미중 ‘무역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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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수정 2025-10-30 23:57
입력 2025-10-30 23:57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美 펜타닐 대중 관세 10%P 내리고
中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대두 수입
트럼프 내년 4월 방중… 시진핑 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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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두 정상
악수하는 두 정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부산 김해공항 내 공군기지 접견장 나래마루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무역 전쟁으로 대치해 온 두 정상의 대면은 2019년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 그를 기다렸고, 두 정상은 약 19초간 악수를 나눴다.
부산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항에 있는 공군기지 접견장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 4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무역 갈등을 푸는 데 잠정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이 강력 반발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즉시 구매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 온 ‘좀비마약’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의 ‘세기의 담판’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두 정상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재고조된 무역 전쟁에서 일단 ‘확전 자제’로 돌입했다. 더 큰 무역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선 안 된다는 필요성에 양국 정상 모두 공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귀국길에 가진 기내 기자회견에서 “멋진(amazing) 회담이었다”며 “거의 모든 것에서 매우 수용 가능한 형태로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1년간 중단하고, 중국 동영상 앱 틱톡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중 양국은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뒤 시 주석도 미국을 답방하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2025-10-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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