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타 데쓰야 AI로봇협회장 “데이터 개방으로 AI로봇 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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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이승연 기자
수정 2025-11-05 17:03
입력 2025-11-05 17:03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 로봇 세션
“오픈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많지만
기업들이 공유 꺼려…선순환 구조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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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타 데쓰야 일본 AI로봇협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 ‘인류와 손잡은 휴머노이드:기술과 감성의 접점’ 로봇세션에서 ‘오픈로봇기반 모델을 통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오가타 데쓰야 일본 AI로봇협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 ‘인류와 손잡은 휴머노이드:기술과 감성의 접점’ 로봇세션에서 ‘오픈로봇기반 모델을 통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인공지능로봇협회(AIRoA)가 공개한 데이터를 기업들이 미세 조정에 활용하고, 그 결과를 다시 협회로 피드백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가타 데쓰야 일본 AI로봇협회장은 5일 ‘오픈 로봇 기반 모델을 통한 인간과 로봇의 공존’ 강연에서 “오픈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이미 많지만 어떤 회사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가타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등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 온 30년 경력의 로봇·인공지능 전문가다. 현재 와세다대 AI로봇연구소장과 AI로봇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발전의 핵심 기술로 ‘강화 학습’과 ‘모방 학습’을 꼽았다. 강화 학습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량의 훈련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로봇이 걷거나 뛰는 동작을 익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반면 모방 학습은 사람이 로봇을 직접 조작하거나 다른 로봇의 행동을 관찰·모방하는 방법으로, 가루처럼 부드럽고 형태가 쉽게 변하는 물체를 다루는 데 주로 활용된다.

생성형 AI 이전에도 로봇이 물체의 변형을 예측해 움직이는 훈련을 해 왔다. 오가타 회장은 “2017년에는 가루를 다루는 의약품 생산 라인에 실제로 이런 로봇이 도입됐다”며 “협업 지능을 활용한 모방으로 물리적 AI를 이미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일본 정부가 지원 중인 범용 로봇 개발 프로젝트는 인위적인 환경 조작 없이도 로봇이 복잡한 여러 일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휴머노이드에 거는 기대가 높지만, 회사 간 데이터 공유는 제한적인 게 현실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이 AI로봇협회에 가입하는 이유다. 오가타 회장은 “‘일본 AI로봇협회’가 아니라 그냥 ‘AI로봇협회’”라며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전 세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협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공학은 새로운 문을 열 수 있고 또 다른 문을 열 수도 있다”며 “동일한 아키텍처(뼈대)로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고, 무한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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