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반박한 이낙연 “2030, 과정의 불공정 수용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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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5-08-31 23:31
입력 2025-08-3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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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8.28.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8.28. 연합뉴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대 남성의 극우화를 주장하는 기사를 공유한 데 대해 “20·30은 민주화된 선진 사회의 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 고문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986년 이후에 출생한 20·30 세대는 매우 특별한 시대에 세상으로 던져졌다”며 “세계적으로는 탈냉전 시대였다. 탈냉전은 반공 같은 무거운 금기마저 약화했고, 미국 일극의 세계 질서를 열었다. 20·30은 생각의 금기가 엷고, 미국적 문화를 자연스레 수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고문은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선진화 시대였다”며 “20·30은 민주화된 선진 사회의 의식을 지니게 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는 ‘수축 시대’가 20·30을 옥죘다. 한국 경제는 2010년대부터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고도성장기의 ‘팽창 시대’에는 기회가 넘쳐나고 파이가 컸다. 경쟁에서 져도 어딘가에서 내 몫을 찾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수축 시대’에는 기회도 줄고 파이도 작아졌다. 경쟁에서 지면 내 몫을 찾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의 공정이 몹시 중요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경쟁의)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진다”며 “그런 의식이 20·30에게 특별히 강해진 것은 필연의 귀결”이라고 했다.

앞서 조 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내용이었다.



조 원장은 지난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해 20·30세대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면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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