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사퇴’ 선 긋는 與, 여론 주시하며 수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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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수정 2025-10-31 15:16
입력 2025-10-31 15:16

최민희 과방위원장, 종합국감 때 공식 사과
“논란 없게 좀 더 관리하지 못해 매우 후회”
박수현 “사과 충분한지 당이 판단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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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30 연합뉴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30 연합뉴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자녀 국회 결혼식 등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최 위원장의 상임위원장직 거취 정리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최 위원장 논란을 포함해 올해 국감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지만, 그것이 상임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문제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자신이 ‘국감이 끝나고 다음 주쯤 자연스럽게 최 위원장의 입장 등을 당 지도부와 공유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이 있을 것 같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그 정리가 과방위원장직을 정리한다는 취지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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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10.3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10.31 연합뉴스


현재로선 당 지도부 차원에서 추가 조치 없이 최 위원장의 사과를 계기로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 위원장의) 사과가 충분한가에 대해선 당이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전날 과방위 종합국감이 끝날 때쯤 신상 발언을 통해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국감 기간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우선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며 “이런 논란이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되고 아쉽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실 왜곡, 터무니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기록 차원에서라도 남겨둬야 한다”며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모바일 청첩장에 들어갔다가 없어진 카드 결제 기능과 관련해선 “의도적으로 (청첩장에) 넣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카드 결제로 입금된 축의금은 한 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결혼) 날짜를 조율하지 못한 점이나 확인이 부족했던 점은 분명 아쉽지만, 고의로 산하기관에 알렸다는 비판은 다소 과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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