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에게 황남빵 선물 받은 시진핑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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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수정 2025-10-31 15:54
입력 2025-10-31 15:29

환영의 뜻으로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선물
中 대표단에 황남빵 200상자 추가로 보내
李, “다른 회원국에도 선물하라” 지시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민생·평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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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영접
APEC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영접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 황남빵을 선물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경주에 도착한 시 주석에게 환영의 뜻으로 갓 만든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시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31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에 중국 측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다고 한다.

시 주석은 31일 오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이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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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표단에게 보낸 황남빵. 한식 보자기(왼쪽)에 황남빵(오른쪽)을 포장해 선물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표단에게 보낸 황남빵. 한식 보자기(왼쪽)에 황남빵(오른쪽)을 포장해 선물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대면한 것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2분쯤 이 대통령의 영접 행사에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처음 회의 장소에 입장한 후 19개 회원국의 정상들이 국가 알파벳 역순으로 들어왔다.

알파벳 역순에 따르면 중국(China)의 시 주석은 마지막에서 다섯 번째로 입장했어야 했다. 이에 시 주석이 교통 정체 등으로 지연 도착했거나, 중국 측이 시 주석의 주목도를 높이고자 의도적으로 늦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11월 1일 경주에서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민생과 평화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강 대변인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서 양국이 직면한 민생 문제 해결에 대한 주제가 (회담 의제로) 채택될 것”이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밝혔다.

경주 박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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