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알뜰폰’ 개통해 자산 탈취한 중국 국적자…범행 일부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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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8-25 14:16
입력 2025-08-25 14:16

경찰 “BTS 정국 해킹범, 범행 일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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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비롯해 국내 재력가들의 자산 380억여 원을 탈취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해킹조직 총책 A(34)씨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24 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비롯해 국내 재력가들의 자산 380억여 원을 탈취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해킹조직 총책 A(34)씨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24 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과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380억원 이상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해킹조직 총책 전모(34)씨가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부분도 있고 부인도 하고 있다”며 “그동안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최대한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직원 16명을 검거한 경찰은 이번 주 중 전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피해자 조사도 마쳤느냐’는 질문에는 “피해자 조사를 하면서 피해 규모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할 사안”이라고 관계자는 답했다.

중국 국적자인 전씨는 2023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이동통신사 등 다수의 국내 웹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정국 등 자산가의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해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자산을 이체하는 식으로 자산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군에 입대한 사이 범행 표적이 된 BTS 정국의 경우처럼, 피해자 상당수는 수감 중이던 기업인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국내 가상자산·벤처기업 인사와 함께 재계 30위권 기업의 총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과 법무부는 A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올해 4월 그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신병을 확보해 지난 22일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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