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망친 ‘가을장마’… 주말까지 계속 비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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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수정 2025-10-13 18:29
입력 2025-10-13 18:18

오늘까지 서울·인천 등 최대 50㎜
15일부터 주말까지 또 전국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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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해변을 걷고 있다. 2025.10.13 연합뉴스
1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해변을 걷고 있다. 2025.10.13 연합뉴스


추석 연휴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을장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긴 기간 비가 이어지면서 올가을(9월 1일~10월 11일) 강수량은 평년의 2배를 넘어섰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지역 등 전국에 내리는 비는 14일까지 이어지겠다. 이번 비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해 산둥반도 쪽에 형성된 정체전선과 그 전선 위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이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최대 120㎜ 이상,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전북 20~70㎜, 경상 20~60㎜, 서울·인천·경기북부·광주·전남권 10~50㎜, 제주 5~40㎜다. 특히 강원영동 중·남부는 14일 새벽까지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때도 있겠다.

14일 오후부터 비는 잦아들겠지만, 15일부터는 우리나라 서해상에서 기압골이 접근해오면서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17일은 수도권·충남·호남권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18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리거나 구름이 많겠으며,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기준으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비가 0.1㎜ 이상 내린 날은 총 20일이다. 평년 가을철(9~11월) 비가 내린 날이 22.6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을이 절반쯤 지났는데 이미 예년만큼 비가 내린 날이 많았다는 얘기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이달 11일까지 한 달간 230.4㎜로 평년 강수량(123.7㎜)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송현주 기자
2025-10-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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