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김건희 재판 시작…직업 묻는 질문에 “무직입니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5-09-24 14:51
입력 2025-09-24 14:17
헌정사 처음으로 전직 영부인 피고인석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전직 영부인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량은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서울남부구치소를 출발해 오후 1시 25분쯤 서울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이어 재판이 시작되자 김 여사는 검정색 정장 재킷과 바지, 흰 셔츠를 입고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장 재킷의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4398’가 적힌 배지가 달려있었다.
재판부가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해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서 피고인석에 앉기까지 약 1분간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피고인석에 서 있던 김 여사는 피고인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에서 “직업이 없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무직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생년월일을 묻는 말엔 “1972년 9월 2일”이라고 답했고, 국민참여재판은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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